지난 8월 15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옛 일본군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욱일기를 들고 참배를 위해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야스쿠니 신사에서 열리는 추계 예대제(제사)에서 참배를 보류할 방침을 확정했다고 1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대한 참배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스쿠니 신사에서 현직 일본 총리가 참배한 것은 2013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역시 재임 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았으나, 공물을 봉납한 바 있다. 그러나 이시바 총리가 이번에 공물을 봉납할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와야 다케시 외상은 정례 브리핑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나 공물 봉납을 예정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나카다니 겐 방위상 또한 “애도의 마음을 바치는 것은 당연하지만 참배는 적절하게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해당 기간 해외 출장 중임을 이유로 참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일본 우파 정치인들은 매년 봄, 가을 예대제와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일인 8월 15일에 맞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경우가 많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도 과거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 당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공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