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선거 여론조사 요동, 설익은 정책 우려에 보수층 등 돌려
이시바 선두 속 다카이치 약진 눈길
고이즈미 신지로 전 일본 환경상의 상승세가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주춤하는 모습이다. ‘40대 대망론’까지 거론되던 그가 지지율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설익은 정책과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혼테레비(닛테레)는 지난 20~21일 자민당 당원·당우라고 밝힌 1007명을 대상으로 ‘누구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진행한 결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14%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1위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31%), 2위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28%)이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지지율은 토론회와 거리 연설이 진행될수록 떨어졌다. 지난달 말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층 32%가 그를 선호했으나,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 13~15일 조사에서는 20%로 떨어져 이시바 전 간사장(26%)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었다.
마이니치신문 등은 그가 대표 공약으로 내세운 ‘부부별성(別姓)’ 법제화가 보수층의 반발을 불러왔다고 분석했다. 닛테레는 자민당 각료 출신 논평을 인용해 “토론회를 거치면서 외교나 안보 정책에 대한 깊이가 부족한 점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도드라졌다”고 전했다.
닛테레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당원·당우 368표로 환산하면, 이시바 전 간사장이 121표,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이 110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54표로 나타났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50명 전후의 국회의원 표를 확보하며 이시바 전 간사장(30명대 후반),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30명대 초반)을 앞서지만, 닛테레의 환산 결과에 따르면 결선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27일 당 소속 의원 투표(368표)와 26일 마감하는 당원·당우 투표 결과를 합산해 1차 결과를 발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진행하며, 결선에서는 의원 표와 지자체 47표를 더해 의원 비중이 훨씬 커진다.